더팩트 무제한 교통카드 좋지만…'위험천만' 따릉이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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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통사고 로펌 댓글 0건 작성일 2023-09-26 15:41:39본문
정경일 변호사의 교통사고 로펌 | |
더팩트 무제한 교통카드 좋지만…'위험천만' 따릉이 출근길 언론보도 | 2023.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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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1일 더팩트 무제한 교통카드 좋지만…'위험천만' 따릉이 출근길
교통사고 피해자 전문 변호사 정경일 인터뷰 내용입니다.
서울시가 월 6만5000원으로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도입해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에 나선다.
다만 도심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는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활성화에는 불안요소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서울시 전체 자전거도로는 1326.58㎞로, 이 중 차도와 보도 사이 분리시설을 설치한 자전거 전용도로는 182.14㎞(14%)에 불과하다.
차도에 노면표시 등을 설치해 차도와 시각적으로 분리된 자전거 전용차로가 73.9㎞, 차도에서 자동차와 자전거 모두 통행이 가능한 자전거 우선도로는 191.21㎞다. 자전거도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로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로 약 2/3 비중이다. 이 중 분리형이 539.49㎞, 비분리형이 339.84㎞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차로와 인도 사이 분리대·경계석 등 분리시설을 설치해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 자전거만을 위한 가장 안전한 시설이다. 자전거 전용차로는 통행량이 적은 차도의 일부분을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구분한 도로다. 물리적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만 구분돼 한계가 있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다닐 수 있다. 실제로 겸용도로에서 걷는 시민들이 많아 충돌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겸용도로가 대부분인 실정에서 자전거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는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다.
직장인 김하은(30) 씨는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강서구 가양동까지 퇴근길에 따릉이를 몇 번 이용하다 이제는 버스를 탄다. 출퇴근용으로는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김씨는 "회사에서 샛강생태공원 자전거길까지 큰 도로 2개와 계단 1곳이 있다"며 "무거운 따릉이를 들고 계단을 내려가기 힘들고, 자전거도로에는 사람들이 뛰거나 걷는 경우가 많아 피하느라 위험했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김모(26) 씨는 동대문구 용두동사거리에서 성북구 안암오거리까지 따릉이를 타다 위험천만한 순간을 맞았다.
그는 "차도 옆쪽으로 빠져서 가고 있었는데 차가 바로 옆으로 지나간 적이 있다"며 "전용도로도 부족하고, (전용도로가) 있더라도 차도와 가까워서 위험하다. 차도랑 분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겸용도로에서 걷다가 자전거와 부딪힐 뻔했다는 시민도 있다. 직장인 안모(27) 씨는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같이 있어서 인도 따라 가고 있었는데 앞뒤에서 자전거가 왔다"며 "좁은 길로 이어질 때는 사실상 하나로 합쳐지는 구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전거도로를 만들 때 그냥 색깔이 다른 도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인도와 교차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사고 예방을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앤엘)는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2조 17호상 차"라며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만큼 자전거 전용도로를 많이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릉이 사용량이 늘면 교통소통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다"며 "한 차로를 자전거 도로로 만들어 활성화하면 오히려 교통환경이 좋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는 2026년까지 장기계획을 추진해 간선도로 등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마다 여러 가지 여건이 있어서 쉽지는 않다. 가급적 가능한 곳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려고 하고 있다"며 "안전사고도 있다 보니 차로 폭이나 차로 수를 조정하거나 넓은 보도를 활용하는 등 전용도로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선도로는 천호대로·공항대로 등에 (전용도로를 구축)하고 있고, 테헤란로·의사당로·국회대로 등 보행자 중심 보도 개선 사업과도 연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23994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