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아든 목재·판스프링…잇단 낙하물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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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20.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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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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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에서 낙하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간혹 사망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우측 전방에 대형 트레일러가 보입니다.

속도를 높여 이 트럭을 앞서가려던 찰나.

갑자기 적재함에 있던 기다란 물체가 날아듭니다.

2미터가 넘는 목재 컨테어너 받침대로 속도가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고속도로 터널을 빠져나가려던 순간.

앞 트럭에서 떨어진 커다란 포대자루가 굴러옵니다.

트럭 운전자는 이 사실도 모른채 차선을 변경해 주행합니다.

화물을 고정하는 안전망 뭉치가 날아들어 차량이 황급히 속도를 줄이고, 앞 트럭에서 냉장고가 떨어져 갓길로 대피하기도 합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다면 결국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 고속도로에서 수거되는 낙하물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5만개.

이로 인한 교통사고는 한해 평균 40여건이나 됩니다.

화물차 적재물 고정 장치인 판스프링이 날아들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사고도 문제지만, 과실 입증도 쉽지 않습니다.

화물을 떨군 차량 번호판 인식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이미 떨어져 있던 낙하물로 인한 사고라면 책임을 가리기는 더욱 힘듭니다.

<정경일 / 변호사> "낙하물이 언제 어떻게 떨어졌는지 알 수 없거나 번호판 식별이 안돼서 결국 가해자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해자는 없고 억울한 피해자만 남는 게 낙하물 사고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화물차량 안전점검과 차량 부실 관리, 불법 개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도로 낙하물 사고 근절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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